2014.09.24 ~ 2014.10.08
제3회 한독교류전 <The Flower>
■ 전시내용
한국과 독일 베를린 미술가들이 펼치는 국제교류전시
양평의 현대미술작가 단체인 "물뫼리 사람들"과 독일 베를린 미술작가들이 함께 상호 동질성을 이끌어 문화의 꽃을 피웁니다
■ 양평에 거주하는 여성미술인들의 모임인 물뫼리 협회는 매년 독일작가들과의 교류전을 갖는다
이런 만남은 무슨 의미를 지닐까? 결국 이 만남은 이들이, 타자들이 한 자리에 함께 하면서 자아내는 기이한 겹성의 소리, 몇 겹의 울림을 은연중 기대해 보게 한다. 과연 만나야할 절박한 이유가 있을까? 예술의 중요한 덕목이 여럿 있겠지만 나로서는 그것이 나와 다른 이의 사유, 감각, 감수성을 접촉시킨 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인문학과 예술을 통해 우리는 타자와 만나는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이른바 그 기호들을 통해 타인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읽어내는 한편 ‘기호를 기호로 느낄 수 있는 감각’ 또한 예민하게 가다듬는 훈련을 시도한다.
그러니 다른 문화권에서의 작가들 간의 전시는 단지 낯선 작가들과 작품의 충돌, 만남이나 이질적 장르나 다른 매체와 방법론의 단순한 접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상이함과 낯선 타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기존 작업들에 균열과 틈을 만들어내는 한편 타자성을 통해 자기 정체성의 확산이나 예기치 못한 변이를 적극 도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여러 작가, 작품의 만남을 통해, 타자를 통해 자신들의 작업을 새삼 다시 보는 거리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나’를 절실하게 알기위해 ‘문밖’의 ‘낯선 기호’와 만나는 일이 되어야 한다. 그로인해 비로소 새로운 사유, 새로운 꽃이 피어난다. 그래서 이번 전시 테마는 꽃이다, 그것도 활짝 피어난 꽃!
-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 글 중에서
■ 참여작가 고봉옥, 금동원, 김동희, 김석, 김영리, 김인옥, 김호순, 류민자, 모지선, 윤현경, 이봉임, 정경자, 최규자, Marianne Gielen, Siegrid Muller-Holtz, Sabine Schneider, SOOKI
■ 본 전시는 양평군립미술관과 Gallery WA 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