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4 ~ 2018.11.30
김병태 <BLACK MIST>展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20년을 살며 가슴으로 담아온
어둠의 기억
아프리카의 검은 안개가 밀려온다...
■ 전시내용
여백으로 산수의 기상을 표현하며 아름다움을 말하는 동양화에서는 비움으로서 채워지는 역설의 미학을
말한다. 드 넓은 검은대륙 아프리카 대초원은 천지창조 이전의 공허함이 있다. 지평선 너머의 초목과 동물들은 점이되고 우주가 된다.
시각적 중심의 선을 아래로 내려 놓으며 대자연 앞에서 한낱 작아지는 인간의 민낯을 겸허하게 바라본다.
인생은 채워본 사람만이 비울 수 있다. 또한 비어 있어야 진정으로 채울 수 있는 법.
그래서 비움이 더 어렵다. 화면 가득 상상의 공간을 던져주는 김병태의 사진은 과유불급한 절제의 미덕을 잘 보여준다.
김성호(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