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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태 사진전 <가짜가 아름답다>

June 10, 2006

황규태 사진전 <가짜가 아름답다>

2006.06.10 ~ 2006.07.12

 

황규태 작가의 이번전시는 ‘아름답다’ 는 유미적 명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런데 이것은 작가가 그동안 보여준 과학적이고 미래적인 작품들의 상상력과 생태적이고 환경적인 작품들의 분석력, 그리고 확대나 재해석을 통해 이미지가 극대화된 작품들의 통찰력에 대한 서정적 버젼 격이라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크게 가짜과 진짜을 통한 ‘차이’와 실체와는 다르게 보이는 ‘가장’ 이라는 두 맥락으로 구성되며, 이 둘은 결국 각각의 초상안에서 또 다른 독자적실체가 된다는 점에서 통합된다.

 

가짜 꽃과 진짜 꽃이 마주하고 있다. 진짜 꽃을 대신해 식탁 위를 장식할 리얼한 가짜 꽃들은 영원히 시들지 않음을 생색내듯 잎새의 질감까지도 지나치게 리얼한데, 진짜여서 당당해야할 진짜 꽃들은 오히려 가짜들 앞에서 ‘생명의 시듦’ 이라는 진짜진리조차 그 진위를 의심 받고 만다. 진짜를 위장한 가짜와 그로인해 진짜도 가짜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가짜같지만 진짜 이야기다. 그리고 이 진위여부의 아래에서 우리는 거짓말같은 진실들의 모양새를 또 한번 목격하게 된다. 광활한 우주의 행성들이 커피 테이블 위에 쌓인 먼지 덩어리이고, 여백을 동반한 동양화 속 고목의 자태는 말라 비틀어져 가는 낙엽의 실재라는 사실. 소재의 의외성을 깨닫고 마치 작가의 허풍에 빠져든것 같아 미소를 머금는 순간, 스티커와 알약을 사람보다 크게 확대하고 모니터 픽셀을 확대하여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여주던 작가의 전작들이 떠오르게 된다. 지금 눈앞에 보여지는 이미지들이 실제로는 다른 실체의 극한적 실재이며, 그 사소한 것들이 의외의 형체가 되어 또다른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고정틀이 강요한 이 세상 수많은 것들의 실체에 대해 잠시 가책을 갖게한다. 그래서 거대하게 확대된 민들래 홀씨가 유유히 떠있는 모습은 그들에게 이렇게 섬세하고 견고한 날개들이 있어 가능하다는 사실의 확인을 넘어, 순수하게 개별 존재의 자체를 인정함으로 인해 그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그리고 가짜와 진짜들의 이질적 시공간성이 거리낌없이 뒤섞여있는 비현실적인 벚꽃 숲에서, 오히려 환타지를 경험하는 현실을 발견하게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환상이나 허구 또는 변형이나 위조가 아니다. 단지 대상을 이상화 하지 않은채 있는 그대로를 충실하게 바라본 작가가, 진짜보다 더 진짜가 되는 가짜들을 통해 살짝 실체의 다른 편을 들춰 냄으로 해서, 우리의 오래된 관념에 신선한 충격이 충돌했을 뿐이다. 그동안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차용하는데 있어서 포토샾을 거침없이 이용하며 매체의 수용과 당위를 적극적으로 실행하던 이 아방가르드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가짜와 진짜를 논함에 있어 역시 그 답게도 ‘진짜 스트레이트’ 가짜를 전면에 내세우며 가짜가 아름답다는 명제를 실증하고 있다.

 

황규태 작가는 충남 예산생으로, 동국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이미 70년대 부터 필름태우기, 차용, 합성과 같은 대담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90년대초 한국으로 돌아와 시리즈와 같은 생태·과학적 주제들의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특히 1960년대에 찍은 사진을 재해석한 시리즈는 본인의 작품을 재료로 사용한 획기적인 작품이며, 디지털로 아나로그를 표현하고 때로는 아날로그로 디지털을 표현하는 대표적 초현실주의 사진작가이다. - 황규태 초대전 “가짜가 아름답다 ”이수민 (독립큐레이터)

 

개인전 / <프레스센터_1973>, , , <문예진흥원미술관_1989>, , <워커힐미술관_1994>, <황규태 dkjum?nt Photography_금호미술관_1998>, , <떠도는 것들에 대하여_갤러리 인_2004>, <황규태, 1960년대를 보다_국립현대미술관_2005>

 

단체전 / 2005년 <패스트 포워드: 한국으로부터의 사진메세지_꼬뮤날레갤러리_프랑크푸르트_독일>,
2004년<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_ 대전시립미술관>,<화가와 여행_서울대학교 박물관>,<한국 모더니즘 미술-시선의 확장과 공존_금호미술관>, 2003년<여섯 사진작가-여섯개의 코드 읽어보기_성곡미술관>, 2002년<한민족의 빛과 색_서울시립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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