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이창남 사진전 <Route 66>

이창남 사진전 <Route 66> 2006.08.19 ~ 2006.09.20

이창남의 바이크가 남긴 궤적 그리고 사진들

지평선 너머 붉은 태양을 향해 질주하는 바이크. 그 자유의 갈구와 모험은 광활한 대륙에 한가닥 궤적을 남기고 이내 태양속 흑점이 되어 한 작가의 사진속에 감광된다.

80-90년대 이 창 남. 그는 누드 사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 섬유산업의 부흥과 함께 패션사진계를 대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외국 모델을 세우고 해외 로케 촬영을 하며 현장을 책임졌던 진취적인 작가이다.

2006년 이 창 남은 최초로 미대륙을 동서로 이은 route 66을 바이크로 달렸다. 그리고 자신이 대지 위에 새긴 궤적을 사진 속에 담아왔다.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지평선을 향한 질주는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젊음에 대한 회귀와 반전의 엉킴이다. 그의 몸과 바이크는 스스로 드로잉의 한 단위가 되어 대륙의 거대한 품속으로 안겨들었다. 대지의 신선한 호흡은 그의 내면 깊은 곳에 잠재된 열정에 투영되어 문명의 더럽힘을 거부하는 처녀성의 이미지로 영혼을 자극했다. 달래었다.

route 66 그에게 해당하는 의미는 끝없이 펼쳐진 길이 있어 경계와 간극 사이에 자신을 던진 계기가 되었다는 것과 자신의 의지, 열정,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다는 것이다. 반복적 순환 구조의 일상을 이탈한 메시지는 한계적 존재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경계를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이 창 남의 사진에 담긴 기록은 절대와 상대, 무한과 유한, 정신과 물질 등과 같은 상대적 가치 밖의 세상. 즉 인간의 사고 너머 무한한 상황을 지평선을 향한 시각의 연장과 자유로써 보여주고 있다.

양차 세계대전 이후, 대륙의 땅을 밟은 수많은 세계의 지성과 예술가들은 대지의 원시적 자연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과 함께 확장된 상상력은 창작의 에너지를 분출시켜 왔다. 다만 이창남의 방법적 차별성은 대상에 대한 관조의 시선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의 몸을 바이크에 실어 대륙의 광활함에 던졌다는 것이다. 그로써 자극되는 원초적 감각은 순간적 판단과 즉흥의 대처로 낯선 체험의 신세계와 인간의 역사, 문명의 비밀을 중첩시킨다.

그가 선택한 방법적 매체인 할리 데이비슨과 카메라에 의한 <바이크 드로잉과 기록>은 모든 사진가들이 알고는 있으나 스스로 경험치는 못했던 1/8000초 이상의 사진적 시간에 대한 동경과 경험의 표리에 의한 복선이다.

김 태 윤 (gallery 瓦 Wa 디렉터)

주요 전시 경력 1975년 제24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사진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1980년 제29회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사진부문 대상수상 197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사진부문 특선 4회 1984년 일본 동경 NIKON SALON 초대 개인전, 서울 두손 갤러리 초대 개인전, 대구 맥향 화랑 초대 개인전 1986년 사진가 8인의 시각전 (백상기념관) 1987년 개인전 및 출판기념 (바탕골 미술관) 1993년 서울 나인 갤러리 초대 개인전 1995년 사진가 9인의 NUDE전 (NUN 갤러리)

작품소장 국립 현대미술관 / 예술의 전당

조회수 46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