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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만 사진전 <섭리>

June 9, 2007

이종만 사진전 <섭리>

2007.06.09 ~ 2007.7.12

 

작가는 오랫동안 자연의 섭리라는 명분으로, 그것도 시리즈 형태로 풍경을 찍어왔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말하는 섭리는 자연의 대 장관이나 찬란한 진경산수, 혹은 자연의 완벽한 시각적 제현으로서 미적 예찬이 아니다. 그것은 정반대로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말하는 보다 근원적인 자연의 섭리이다.

 

그 점에 관해 작가는 자신의 노트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양지보다 음지에 꽃이 더 많이 피는 것, 들꽃들 중 많은 종류의 꽃들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제철이 되면 어떠한 악조건이라 할지라도 어김없이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는 것, 키가 크든 작든 여하간 모양을 모두 같이한다는 것. 사철에 따라 만물은 결코 질서를 어기지 않는다는 것. 어떠한 종류라도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이는 곧 조화의 신이 만든 세상에 그 어디에도 하찮은 것이 없고, 반대로 그 어떤 것도 특별하지 않다는 존재의 섭리를 암시한다. 작가의 사진이 보여주는 하찮은 주제들은 바로 이러한 존재 철학과 그 동등한 산재를 암시한다.

 

이런 종류의 사진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사실상 읽는 방식의 개종이 필요하다. 마치 잡지기사를 읽듯 단순히 단어끼리의 의미의 조합이 아닌 전체적인 문맥을 자신의 경우로 환원 했을때처럼, 즉 시를 읽을 때처럼봐야한다. 왜냐하면 이 주제는 시인이 던지는 시적 여운처럼 작가 자신의 내부적 경험들로부터 잉태된 순수 출현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또한 조심스럽게 삶의 과정에서 체험한 신의 절대성을 고백한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거대한 힘이자연을 조정하고 다스린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내 마음을 이끄는 거대한 힘이 나를 이끌기 시작했고 그 자연의 부름에 거절하면 몸이 불편하기까지 하였다. 자연과의 만남은 내 삶에 생기를 불어넣었고,숨통이 열리고 거대한 힘과 만나 생명의 힘을 얻는 곳 또한 자연이었다. 목마른 사람이 시원한 물을 대하듯, 나의 삶의 편안함이 이 자연의 품속에서 소생하는 기운을 몸으로 느꼈다....난 그 자연과의 만남을 어떠한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그가 삶의 여정에서 깨달은 것은 단순히 사물을 재현하거나 시각적인 측면을 추구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체험했던 종교적인 절대성이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말하는 종교는 결코 인간의 한계와 삶의 영역을 초월하는 교조적이고 통속적인 종교는 아닐것이다. 말하자면 작가의 진솔한 고백은 자연의 완벽한 섭리에 대한 맹목적인 예찬이 아니라 오히려 그 완벽함 이면으로 드러나는 삶의 어떤 아쉬움과 어떤 부재의 감정을 암시한다.

 

그는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인 삶의 앙금을 조금씩 발견한다. 주문진 방파제와 바닷가 절벽을 누비며 시작한 사진작업은 이후 30여년 동안 거의 같은 지역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되었다.이런 작업에서 작가가 발견한 것은 자연의 웅장함과 세련된 모습이 아닌 오히려 자신의 억압된 욕구와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기억의 부유물 들이 만든 시각적 혼돈이었다. 삶의 침전물들, 이런 침전물은 아마도돌아가야 할 곳을 깨닫게 해 준 종교와 끝없는 고독의 연속, 거대한 바다와 그 절경에서 얼핏 본 또 다른자신의 모습, 그리고 삶의 부조리와 원초적인 욕구가 만드는 무언의 외침일 것이다.

 

일부 발췌/ 섭리(눈빛출판사) 이종만 사진집 내 서문 
‘자연의 섭리와 그 절정의 순간’ 이경률 사진이론가

 

사진가 이종만 


1946 주문진 출생
1963 주문진 수산고등학교 졸업

 

개인전
1979 1회 개인전 -바닷가의 24시-(강릉문화원, 춘천.원주 순회전시)
1984 2회 개인전 -섭리 1-(강릉 다랑갤러리)
1985 3회 개인전 -누드-(강릉 다랑갤러리)
1987 4회 개인전 -풍경 1-(서울 금강 르느와르 아트홀 개관기념 초대)
1988 5회 개인전 -풍경 2-(강릉 예맥미술관)
1988 6회 개인전 -풍경 3-(일본 동경 미놀타 포토스페이스 초대)
1991 7회 개인전 -섭리 2-(강릉 예맥미술관)
1996 8회 개인전 -섭리 3-(강릉 이화미술관)
1999 9회 개인전 -섭리 4-(강릉 문화예술관)

 

단체전
1984 3인의 영상전-(강릉 다랑갤러리)
1985 4인의 영상전-(강릉 다랑갤러리)
1986 사진가 8인의 시각전-(서울 백상기념관)
1992 강릉 문화예술관 개관기념전
1994 한국현대사진의 흐름전-(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81~1985 강원도 미술초대전
1978~1999년 각종 단체 회원전 20여회

 

사진집
1986 동인집-사람들- (열화당)

 

수상 
1986 강원사진상

현재 강원일보 사진동우회 특별회원
이종만 포토워크 운영 (주소/강릉시 성내동 9-3, tel/0391-642-4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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