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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근 사진전 <영혼은 천상의 나래를 펴고>

August 21, 2009

이호근 사진전 <영혼은 천상의 나래를 펴고>

2009.08.21 ~ 2009.10.15

 

사진의 예술적 조건들을 갖추기 이전에, 사진가 자신이 세상과 인간을 보라보는 뜨거운 눈과 애정을 가지지 않고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고 믿는다. 세계 제2차 세계대전의 막판 연합군의 노르밍디 상륙작전의 미 해병대 첫 상륙정에 카메라 한대 메고 포탄속에 뛰어든 로버트 카파(Robert Capa, MAGNUM 창립멤버)의 사진의 열정과 인류애(人類愛)가 이런 것이 아닐까? 그런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본 결과물, 그게 바로 사진일 것 이다.

소위 「플라톤의 동굴」속에서 별 의식없이 오랜 사진 관행에 젖어 희희 낙낙하고 있던 내게, 모든 인간관계와 사물에 뜨거운 심장으로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하고, 사진으로 찍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명제야 말로 내게는 실로 사진의 신세계 진입에 다름 아니다.

 

사진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가 등반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세계 등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전설적인 등반가들의 등반기를 읽고 나서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자연과 조우하는 그들의 등반기에 주체하기 힘든 흥분과 감동을 받았고, 그 이후부터 등반 사진에 심취하게 되어 아마도 내가 받은 「푼쿠툼」(punctum)에 대한 반응인 듯 그러한 사진을 찍기로 마음먹었다. 해외 원정이나 고산 등반을 체험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일상의 근교에서 쉬 접하는 이웃들의 암벽등반 사진으로 시작 하게 된 것이다.

 

등반기중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최근 히말라야 8천미터 이상 14 봉우리 중 11좌째 등정 후 하산하다 불의의 사고로 추락한 故 고미영 대장이 마지막으로 등정했던, 바로 그  낭가파르바트 최초의 등반기다. 낭가파르바트를 세계 최초로 오른 등반가 헤르만 불(Hermann Buhl, 독일, 1953년)은 혼자서 17시간을 등반하여 정상에 섰지만, 영하 20도의 추위에서 선체로 비박(Bivouac-텐트나 침낭없이 산에서 야영 및 노숙)을 한 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산소 결핍으로 환각에 시달리며 41시간의 사투 끝에 캠프로 돌아왔다고 한다. 더 이상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물리적 상황, 상상을 불허하는 극한의 조건 아래서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여 목표를 성취한 세기적 등반가는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이미 대중적 스포츠가 된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 근교의 바위를 오르는, 우리의 주변의 클라이머들의 고양된 정신과 영혼의 자유를 주제로 하였다. 그러나 고 난이도의 전문 클라이밍 보다는 일상의 쉬운 대중적 크라이밍에 초점을 맞추었을 밝혀둔다.

"예술은 존재자(存在者)가 生에 대하여 일으키는 반응이다" (Art is the response of the living to life. - John Sloan) 예술은 현실과 인생에 대한 반응이며 예술작품은 이 반응을 하나의 표현매체로 명료하고 짜임새 있게, 주관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내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이 어떤 오브제(Object)나 클라이머 자체가 아니라, 구도자적 자세로 등반에 임하며 나의 가슴을 울렸던, 인간의 가장 아름답고 용기 있는 등반 스토리의 반응이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내 사진이 나의 일천한 문화적 경험을 통해 느끼는 미적 감성의 재생에 지나지 않으리라 생각되나, 그것이 궁극적으로 예술과 미학의 창작물에 일치되는 그 날까지 내 생의 마지막 불꽃을 사르고 싶다.

 

끝으로 부족한 작품을 갤러리와에 초대하여 주신 김경희 관장님, 사진 지도를 해주신 중앙대학교 포토아카데미 교수님, TheEdition 송수정님, 서슴없이 고난이도의 등반에 나서준 윤재학 코오롱 등산학교 대표강사 클라이머, Alpine Club Cordee 이내응 등반대장, 클라이머 김선종 대장 외 촬영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과, 항상 옆에서 격려해주고 힘이 되어준 아내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2009년 8월 8일  이호근

 

 

Education / Photography

2008년 1월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 사진아카데미 창작사진반

2006년 1월  BODA, Center of Visual Art

2005년 1월  Y-photo Lab

1987년 1월  New York  Institute of Photography

Awards and Honors

2007년 5월  제4회 핫셀블라드 사진 콘테스트 입선

1986년 1월  국제사진가연합(API) 멤버십

 

2009년 7월  사진 Reality를 찾아서(그룹전)- 한국 Magnum 에이전시 - M화랑

2008년 7월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11기 그룹전 - 광화랑

2008년 1월  중앙대학교 사진아카데미 15주년 기념전시(그룹전) - 갤러리 라메르

2006년 111  Y-photo Lab, the mind of light 2006(그룹전) - 경인미술관

2005년 111  Y-photo Lab, the mind of light 2005(그룹전) - 경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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