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임수환 사진전 <Picturesque>

2012.07.03 ~ 2010.07.15

임수환 사진전 <Picturesque>

작가 약 1974년 한국 서울 태생. 1998년 경희대학교 시각 디자인 학과 졸업. 1994-99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1998년 Blink 프로덕션 입사(CG디자이너). 2000년 Mix 프로덕션 입사(CG팀·치프). 2003년 EON 프로덕션 입사(음악 비디오 다수 제작). 2005년 일본 외국어 전문학교 입학. 2007년~ 일본 사진 예술 전문학교 수학.

Picturesque

시간은 공간상에 존재하고 물체는 다면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사진은, 고정된 하나의 소실점에서 정지된 시간을 기록하는 특징들을 보여왔다. 한 풍경을 고정된 위치에서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그 추이를 기록하여 시간의 연속성을 한 장의 파노라마 형식으로 나열했던 기존의 작품과는 사뭇 다르게, 이번 작품은 고정된 채 시간적, 공간적인 ‘멈춤’의 대상을 단지 시선(카메라)의 움직임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을 동시에 한 컷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즉, 정지된 피사체와 정지된 공간을 단지 카메라의 순간적 움직임을 통해서 시, 공간의 흐름을 담아냈다고 볼 수 있다. 한 컷의 사진에서 카메라의 셔터를 오랫동안 개방한 채로 순간적인 움직임을 준 이미지는, 고정된 하나의 소실점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고, 이러한 시선 자체의 수평적인 움직임은 원근의 파괴를 시도한다. 원근의 파괴는 사물들간의 거리감도, 물체의 명확한 형태와 색상도 사라지고 오직 뭉뚱그려진 형상만을 남긴다. 이것은 움직이지 않고 멈춘 채 한 곳을 오랫동안 응시할 수 없는 바쁜 현대인들이 풍경을 지각하는 방법과도 흡사할 것이다. 교통수단(빠른 도보를 포함한)을 이용하면서 어딘가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바라본 풍경은 자신이 본 수많은 이미지와 함께 서둘러서 빨리 해독하고 머릿속에 저장하기 바쁘다. 이러한 풍경들은 하나의 소실점으로 정지된 원근의 깊이로 다가오기 보다는 빨리빨리 많은 이미지들을 스치듯 지나쳐가며 흐릿한 사물들의 잔상만으로 기억될 뿐이다.

조회수 27회댓글 0개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