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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용 사진전 <보리떡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

박일용 사진전 <보리떡 다섯개, 물고기 두마리>

2006.11.18 ~ 2006.12.31

갤러리 와(瓦) WA 에서는 젊은 작가 발굴 소개전의 일환으로 현재 프랑스에서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사진가 박일용을 초대하여 전시한다. 전시 제목은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 쓰면 쓸수록 넘치는 창작의 에너지, 기쁨과 희열의 작업 과정, 그의 작업 속에서는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이 경쾌하고 반짝이는 감각들로 출렁인다. 모자이크처럼 분절된 작은 면들과 강한 원색의 대비는 한편의 시각적 시(詩)로 응축된 창작의 에너지를 음미하게 한다. 박 일 용의 사진에는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모습들이 중첩된 이미지로 기록되어 있다. 그는 거리의 예술가라고 할 만큼 특별한 주제를 설정하지 않고 거리를 지나다니며 눈에 그려지는 영상을 담는다. 유럽의 도시를 산책하는 사람들과 거리의 모습을 촬영하여 디지털 이미지로 작업하는데 겹치고, 반복하는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초현실적인 도시의 환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거리의 인물들을 촬영하지만 그것은 작가의 영감과 직관을 자극하는 요소일 뿐이며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초현실적인 소망과 꿈의 세계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초자연적인 대상과의 교감이다. 보리떡 다섯 개, 물고기 두 마리, 성서의 기적을 전시 제목으로 내건 이유는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기회가 창조주의 뜻임을 인식하는 고백과도 같은 것이다. 박 일용은 절대자의 목적에 쓰임 받는 존재로서 자신의 작업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빛을 담는 카메라는 그에게 특별한 매체이다. 나누고 나누어도 줄지 않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처럼 쓰면 쓸수록 넘치는 창작의 에너지가 샘솟고, 작업의 과정은 기쁨과 은혜로 충만하다. 그의 작품은 피사체의 움직임에 의해 생성되는 순간적인 선들의 결합과 강한 원색의 대비로 강조되어 있다. 이번 전시작들을 street, journal, 인물 풍경 시리즈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street 시리즈는 주로 도시의 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건축물이 중첩되고 반복되어 있다. journal 시리즈는 일상적 사건이 기록된 신문의 활자를 배경으로 인물과 거리 이미지가 담겨져 있고, 인물 풍경 시리즈는 인체의 실루엣이 풍경을 이루듯 화면에 가득 채워져 있다. 전체적인 그의 사진 작업은 경쾌하고 분주한 도시의 일상, 스쳐 지나가듯 연속적인 순간의 포착, 감각이 교차하는 순간의 기록처럼 반짝이는 감각적 즐거움을 준다. 움직임과 연속적인 시간의 기록임을 암시하는 불분명한 윤곽선은 오히려 보는 사람들의 상상을 충분히 자극하고 심층의 이미지들을 유도하여 이야기를 구성하는 힘이 있다. 시간의 사이, 순간의 포착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갖는 가장 매력적인 장점일 것이다. 서울과 파리, 낭시를 오가며 작업하는 그가 느끼는 것은 환경과 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자연스런 감정의 흐름이다. 심각하거나 진지하고 근원적인 질의보다는 그의 표피에 와 닿는 설레임과 흥분, 호기심 같은 것이다. 창작에 대한 끝없는 열망과 갈구가 절대자를 향한 염원의 기도로 이어지듯이 작가 박일용이 이루어가는 작업 세계는 말씀으로 사는 자의 세계를 빛으로 일구어가는 과정이다. 글 / 김진숙 (갤러리와 아트 디렉터/미술평론) ----------------------------------------------------- 박 일 용 (Park, Il-yong) 경원대 의상학과 및 사진영상과 졸업 / 2003년 프랑스(낭시) 도불 개인전 2005.3 서울-파리-낭시, 프낙(FNAC), 낭시 2006.3 색채의 도시 낭시 Nancy: ville des couleurs, 메디아테크 낭시 2006.9 도시의 꿈 Songes citadins, 프낙 메츠(FNAC Metz) 단체전 2005. 11 건축사진공모전 참가, 로렌, 프랑스 2005. 11 사진 페스티벌 포토비스 참가, 갤러리 생마르탱, 파리 2006. 12 파리 살롱 도톤느 2006. 3 프랑스 선교회(Congrés France-Mission)전 2006. 프랑스 선교회 달력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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