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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근 사진전 <Light of inward eyes>

정성근 사진전 <Light of inward eyes>

2010.08.19 ~ 2010.09.15

우리는 개인의 사고와 시각에 따라 보지 못하는 것이 있고, 보지 못하지만 보여 지는 것들이 있다.

이번 CANADA 동부 촬영내내 보이는 부분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전체를 생각해 보는 시간들 이었다.

최근 사진계에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연출사진의 범람 속에서도 비례의 신비를 담고 있는 자연을 통해 우리가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작고 사사로운 것들과 생성과 소멸의 시간과 공간이 주는 내면의 울림을 재조명해 보았다.

냉엄한 객관적 시각으로 자연을 담아내며 은은한 계조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와 조화를 포착했고 특히 이번 전시 작품들은 단순히 높은 테크닉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기보다는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수천Km를 달리며 적잖은 작업량을 토대로 근원적인 깊이감과 스케일을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기에 오랜 시간을 견뎌온 바위 위에 드러난 압축된 밀도의 표적들을 통해 세월의 흔적과 더불어 많은 이야기가 집약돼 있음을 볼 것이다.

아침에 잠시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를 통해 우리의 생명을 주장하시는 절대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무엇인가를 다시 시작하라고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는 듯한 안개속에서 이 세상 것과는 전혀 다른 또 다른 세계로의 일탈을 꿈꾸듯 잠시 현실을 넘어 초감각적인 시공을 새롭게 인식하고 관조(觀照)할 수 있는 시간들 이었다.

인간이 가진 한계와 약점, 일상에서 고착화된 여러 관념들을 깨뜨리고 心眼의 빛을 통해 드러나는 삶만이 아니라 내면의 울림까지도 보고자 하는 순간 안개를 제치며 솟아 오른 아침 해는 또 다른 희망 이었다.

너무도 완벽한 조물주의 광대한 스케일을 모두 세세하게 포착할 수 없음이 못내 아쉬운 시간들이었지만 이번 "Light of inward eyes" 전을 통해 보는 이들이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체 에너지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길 바란다.

2010년 8월 정 성 근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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